현대차, 미국에 31조 투자, 공장 짓는것이 과연 좋은일일까요?

현대차, 미국에 31조 투자, 공장 짓는것이 과연 좋은일일까요?

경제

현대차도 할 말이 많습니다.

얼마 전 현대차가 미국에 31조를 투자, 공장 짓겠다고 발표한 기사를 봤습니다. 트럼프 관세를 피하겠다는건데요. 덕분에 미적대던 현대차 주가도 조금씩 상향하는 추세인듯 합니다.

흠... 과연 좋은일일까요? 공장들 해외로 나가면 대한민국 경제가 좋아질까요? 마치 좋은 일인 것 마냥 기사가 나는데요.

전 왜 그렇게 보이지 않죠? 예전에는 지금처럼 원달러 환율이 올라와 있으면 수출이 눈에 띄게 늘어났습니다. 또 늘어난 수출만큼 달러가 국내로 들어오니 달러가 많아져 달러값이 내려가고, 우리 돈가치가 다시 올라가면서 시장 환율이 자연스레 조정되곤 했습니다.
(예전에는 국내로 달러가  들어오면 외환당국이 달러를 사들이고, 사들인 만큼 원화가 풀렸는데,  그 원화가 너무 많이 풀려 통안채를 발행하거나 또 매주 한국은행이 시장에서 원화를 흡수하고 있었습니다.)

현대차

지금 반도체, 배터리, 자동차 등 우리 주요 기업들 죄다 미국으로 건너가 앞다퉈 공장을 지으려 하는데요.

그만큼 우리 청년들 일자리가 줄어들고 있는 겁니다. 최근 일자리 없어 그냥 쉬었다고 답한 청년들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젠 달러를 벌어도 국내로 달러가 들어오지 않습니다. 오늘도 원달러 환율은 1,500원 향해 달려 갑니다. 무엇보다 장기적으로 우리 제조업 노하우, 기술력이 미국으로 전부 넘어 갈텐데, 과연 좋은 일일까요?

현대차

최근 대 미국 무역흑자가 갑자기 크게 늘어났습니다. 2021년, 2022년 대미 무역흑자는 160억~200억 달러 수준이었는데,
2025년에는 556억달러나 흑자가 났습니다.
우리가 미국에 순수하게 물건을 팔아서 생긴 흑자가 아닙니다. 미국을 위해, 미국에 지었던 자동차, 반도체, 배터리 공장들이 원자재 등을 수입하며 흑자로 잡힌 것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러니 제대로 된 흑자가 아니라는거죠.

하지만 트럼프는 이를 핑계로 또 엄청난 관세를 때리거나, 대 놓고 무역보복 하려할 겁니다.
100년짜리 미국채를 강제로 사야 할지도 모릅니다.

가뜩이나 내란,산불사태로 힘든 상황인데, 울고 있는 애 뺨 때리고 있는 실정이죠. 이럴때일수록 언론은 제대로 된 기사를 실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하긴... 현재 대한민국이 무정부상태니 뭘 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