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삶 나의 인생
나는 반딧불, 황가람... 나는 내가 빛나는 별인줄 알았어요. [시리즈3]
새벽빛^^
2025. 3. 31.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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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9XFGRri2ivs?si=yERH7vWgX-qn5u-m
나는 밧딧불, 황가람... 나는 내가 빛나는 별인줄 알았어요....
어제 미우새 나왔던 황가람 노래 가사 듣자마자 열다섯 나이 갈 곳이 없어 방황했던 혹한의 80년대가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 그때부터 일찌감치 노숙이 시작되어 노숙해졌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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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년 겨울, 15세 미성년자의 첫 사회생활은 혹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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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이야기합니다.
그렇게 암사동에서 터벅터벅 걸어 해가 질 무렵 힘들어 할 때쯤 도착한 곳은 어느새 잠실 성내동 장미아파트 상가앞에 와 있었다. 85년 당시만 해도 요즘같이 그 흔한 찜질방, PC방등 여러가지 잠 잘만한 시설이 전혀 없던 시절이었다. 지금처럼 휴대폰은 고사하고, 컴퓨터도 아예 없었던 지금과 비교하면 그야말로 준원시시대였다고나 할까?
그나마 유일하게 미성년자가 들락날락 할 수 있었던 만화방이 있긴 한데, 그 마저도 하룻밤 잘 돈, 단돈 500원이 없어 꿈도 못 꾸었고, 그 만화방이 어디 있는지도 모를 어린 나이였다.

날은 어두워지면서 추위가 점점 더 심해지기 시작했다. 어떻게 할까? 고민할 겨를도 없이 장미아파트 상가안으로 들어갔다.
당시 2호선 지하철이 있었긴 한데, 성내역이 있었는지 없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아마 있었을 것이다.
지금은 잠실나루역으로 바뀌었던데, 오늘 포스팅하면서 네이버 검색으로 알았다. ㅋ
당시 성내동 장미아파트 상가는 여느 아파트상가보다 거의 2~3배가 될 정도로 큰 규모의 상가였다. 요즘에도 잠실역 근처지나갈 때 가끔 보는데, 그 옛날 상가 그대로 자리잡고 있다는것이 신기했다.
참... 오래도 있다. 장미아파트도 그대로다. 벌써 41년이 훨씬 지났는데 아직도 재개발 안하고 있는거 보면 참, 튼튼하게 지었나보다...

아무튼... 추위를 피해 상가안으로 들어가 계단과 복도를 돌아다니며 취직할만한 곳을 탐색하기 시작했다. 그래봤자 음식점밖에 달리 찾을 여유가 있지 않았다.
과연 미성년자를 고용해 줄만한 음식점이 있을까? 고민고민 하며 상가안을 돌아다니다 발견한 곳이 중국음식점 '야래향'이었다.
네이버 검색을 해보니 지금도 성내동 장미아파트상가 '야래향' 치면 바로 나온다. 정말 신기했다. 네이버 검색에서 찾아본 '야래향' 중국음식점 내부사진은 그 옛날 그대로였다.
41년 전 6개월정도만 일했는데도 네이버 사진속 내부를 보니 다 기억났다. 바뀐 의자까지 알아봤다. 당시 나에게 너무 잘해 줘 나를 울게 만들었던 사장님은 그대로 계실까?
아마도 당시 초등학생이었던 아들이 물려받아 음식점을 이어나갈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니 불현듯 한번 가 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다음 이야기에서 이어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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