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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년 겨울, 15세미성년자의 첫 사회생활은 혹독했다. [시리즈 2]

안녕하세요?
날마다 설거지 하는 남자
새벽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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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강하게 만들었던 14살, 나의 유년시절...
나를 강하게 만들었던 14살, 나의 유년시절...어렸을 적 아버지의 세번째 새어머니는 가출했다 잡혀온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지 애미 닮아서 뻑하면 집나가는구만, 피는 못 속인다니까..."그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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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이야기합니다.

집 나가면 개고생이라더니 옛 말 하나 틀린 거 없다. 어느 시대나 미성년자가 가출하면 당연히 고생하겠지만, 80년대 산업화시대는 특히 요즘의 2025년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혹독했다.
일단 갈 곳이 없었다. 수중에 돈도 없었다. 한창 집에서 생활하고, 공부해야 할 나이, 대책없이 무작정 밖에 나왔으니 말이다.

나중에 이어 나가겠지만, 그렇게 가출을 밥 먹듯 했던 보잘 것 없는 녀석이 그로부터 19년 지난 2003년, 보험회사 일개 팀장 자격으로 감히 삼성그룹 이학수 부회장 겸 구조조정본부장, 삼성전자 본사 지원팀장을 연달아 만나 담판 짓고 이기고 나올 줄 누가 알았겠는가?

그러고 보면 지금 생각해 봐도 참... 사람 팔자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하긴 몇 십 년간 혹독한 밑바닥을 빡빡 기어봤으니 눈에 뵈는 게 없지 않았을까? 그렇게 쎄빠지게 다져졌던 나의 20대 후반은 97년부터 어디를 가도 뭐든지 씹어 먹을 거 같은 자신 있는 나이가 되어버렸다.
아무튼, 84년으로 다시 되돌아 오면...
하염없이 걸었다. 오늘 당장 잠잘 수 있는 곳이나 일자리를 구해야 하는데, 과연 구할 수 있을까? 걱정하며 길을 걸었다.
최근 씽크홀 사고로 인명사고 났던 서울 강동구, 암사동에서 걷기 시작한 걸음은 어느새 송파구 잠실 성내동까지 오게 되었다. 해는 점점 뉘엿뉘엿 저물어가고 있었고, 난 마냥 터벅터벅 걷고만 있었다.
걷는 것이 힘들고 지칠 때쯤 도착한 곳이 잠실 성내동 장미아파트 상가건물 앞이었다.

다음 이야기에서 이어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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