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가 공중으로 날아갔다" 강남고속터미널 자전거 교통사고, 병원 응급실 [시리즈 14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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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외선생님과 한강 잔디밭 수업”…반포중학교 전학 후 찾아온 또 다른 불행 [시리즈 13]
💔“과외선생님과 한강 잔디밭 수업”… 반포중학교 전학 후 찾아온 또 다른 불행 [시리즈 13] 안녕하세요?새벽빛입니다.^^* https://blog6906.tistory.com/112 🚨“학교 가고 싶었다”…잠실 시영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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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이야기합니다.
☀ 그날도 평화로웠다,
사고가 나기 전까지는...
반포중학교 방과 후 늘 그렇듯 과외선생님 누나를 만나러 가는 길이었다. 누나는 중앙대 3학년, 과외 수업이지만, 딱딱한 분위기가 아니었다.
잠원동 한신아파트 맞은편 한강 고수부지에서 잔디밭 위 노트 펼치며 수업받는 게 일상의 소소한 힐링이었다.
🚲 자전거에 누나를 태우고, 반포대로를 가르다. 그날도 자전거 뒤에 누나를 태우고 강남터미널 앞을 지나쳤다. 언제나 그랬듯 터미널 앞은 자동차들로 가득했다.

대법원이 있는 서초동과 반포대교를 잇는 고가도로 사거리 밑, 그 구간은 서울에서 가장 복잡한 도로 중 하나였다. 그래서 일부러 천천히, 인도로 살살 다녔다.
목적지는 한강 고수부지. 미성아파트(지금의 삼성래미안 아파트) 근처 건널목에 다다랐을 때, 그 일이 벌어졌다.

🚗 쾅! 누나가 공중으로 떠올랐다. 갑자기, 저 멀리서 빠르게 달려오던 승용차 한 대가 자전거 뒤를 들이받았다. 충격음, 순간의 정적, 그리고 붕 떠오르는 누나. 모든 것이 슬로우모션처럼 느껴졌다.
나는 앞으로 튕겨 나갔고, 그대로 정신을 잃었다. 그 후의 기억은 모두 공백이다.

🏥 서울성모병원 응급실, 나 혼자였다. 정신을 차렸을 때는 강남터미널 뒤에 있는 서울성모병원 응급실, 형광등 불빛 아래, 얼굴이 뿌옇게 떠 있는 간호사, 어깨의 심한 통증, 그리고… 제일 중요한 누나가 없었다.
“누나는요?”
“같이 있던 여자 분은요?”
나는 계속 물었지만 간호사는 끝내 대답해주지 않았다.
“일단 누워 계세요. 움직이시면 안 됩니다.”
차가운 병상 위 무력하게 누운 채 불안과 공포만 머릿속을 채웠다.
💥 사고 전 마지막 기억만 맴돌았다. 머릿속을 아무리 뒤져봐도 기억나는 건 자전거 뒤에 누나를 태우고 건널목 건너던 그 순간까지, 그 이후는 기억이 없다. 어떻게 병원까지 실려 왔는지조차 전혀 기억이 나지 않았다.

누나는 괜찮은 걸까?
아니면…
상상하고 싶지 않은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 공백의 시간, 그리고 불안의 그림자, 당시 난 가출한 지 7개월 만에 겨우 다시 학교로 돌아와 반포중학교로 전학한 상태였다. 과외는 그런 내게 유일한 희망이었고, 누나는 내가 유일하게 믿을 수 있는 어른이었다.
그런 누나가 내 자전거 뒤에 타고 있다가 사고를 당했다면? 내가 끌고 간 방향이 그 사람을 위험으로 몰고 간 거라면? 미안함, 죄책감, 두려움이 응급실 침대 위에 누운 내 마음을 조용히 찢고 지나갔다.
🧩 다음 이야기 예고
그날 이후, 병원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은 단순한 치료가 아니었다. 누나의 소식과, 사고 이후 마주해야 했던 현실.
그리고…
내가 세상과 다시 멀어지게 된 결정적인 사건이 기다리고 있었다.
📌 “병원 침대에 혼자 남겨진 나… 누나는 결국 어떻게 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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