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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보낸 아버지 부고문자 씹은 초등학생동창, 1년 후 자기 딸 결혼식 참석하라는 카톡이 왔어요.
안녕하세요?
직담, 새벽빛입니다.^^

https://blog6906.tistory.com/22
요즘 결혼식 축의금 액수, 얼마 낼까요?
요즘 결혼식 축의금 액수, 얼마 낼까요? 안녕하세요?직담, 새벽빛입니다. 상대가 누구냐? 에 따라 다르지 않나요?음... 저는 단계별로 그때그때 다르지만, 평균적으로 보통 10만 원 정도 냅니다
blog6906.tistory.com
이어서 이야기합니다.
1년 전 아버지 돌아가셨을 당시 제가 보냈던 부고문자 씹고, 아무런 연락 없던 친구였습니다.

전화까지 와 자기 딸 결혼하니 오랜만에 얼굴 한번 보잡니다. 그렇게 웃으며 전화하는 동창에게 차마 작년 우리 아버지 돌아가셨을 때 넌 왜 안 왔냐? 는 말을 못 하겠더군요. 속으로 삭이고 말지...

저는 사실 불가피하게 결혼식 참석 못하면 축의금이라도 꼭 보내고 미안하다는 문자까지 보냅니다.
다만 장례식 참석은 무슨 일이 있어도 꼭 조문 가야 한다는 평소 지론입니다.
슬픈 일은 직접 참석해야 서로 유대관계가 더욱 더 공고해지리라 믿기 때문입니다.

"그래? 이야~~ 축하한다. 시간 내 갈게" 하고 통화를 마무리했지만, 전화 끊고 나서 저도 사람인지라 서운한 감정이 좀 올라오더군요.
그래도 어떡합니까?
몰라서 그랬을 수도 있겠다 생각하고 나름 노력했지만, 감정조절 안 되는 건 사실입니다.

해서 결혼식 전날 카톡으로 일이 있어 참석 못해 미안하다, 문자 보내고 축의금 5만 원만 송금했습니다.

보통 자주 만나지 않는 친구도 문자 오면 최저 10만 원 보냈던 저의 룰이 깨지는 순간이었습니다.
그것이 저의 첫 번째 최저 축의금 현황이었습니다. 그렇게 참석 못해 미안하다 하고, 축의금 송금 문자 보낸 후 답장 온 것은 딸랑
"땡큐~"
단 한마디였습니다.
땡큐라...
무슨 돈 걷으러 다니는 사채업자도 아니고 참...

그래도 동창이니까... 그래도 친구니까... 몰라서 그랬겠거니 스스로 위안 삼아 손절 안 했었는데, 그 땡큐 한마디에 바로 손절 들어갔습니다.

나이 들수록 친구가 줄어드는 게 맞나 봐요.

개나 소나 아무에게나 다 결혼식, 장례식 참석하고 돈 보내는 게 무슨 의미가 있냐?

너 그렇게 돈 많냐? 는 핀잔 들을 때마다 그래도 개나 소나 아무에게나 보낸 건 아니라고 나름 우겼는데...ㅡ.ㅡ

내가 틀린 건가?

다음 이야기에서 이어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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