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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강하게 만들었던 14살, 나의 유년시절...
어렸을 적 아버지의 세번째 새어머니는 가출했다 잡혀온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지 애미 닮아서 뻑하면 집나가는구만, 피는 못 속인다니까..."
그 말 듣자마자 다시 집을 뛰쳐 나갔다. 다시는 안들어오겠다 다짐하며... 그땐 어머니가 한없이 원망스러웠다.
그 추운 한겨울, 영하15도 이상을 웃도는 강추위 속에 난 갈곳이 없었다. 그때는 찜질방도 없었고, 15세, 수중에 땡전 한푼 없었던 미성년자에겐 잠 잘 곳 하나 없는 밖은 그야말로 지옥이었다.
집에 들어가는건 지옥보다 더 싫었다. 집보다 지옥이 나았다. 당시 나이 열다섯살, 그렇게 나의 10대는 악몽이었다. 하루하루 어디로 가야할지 몰랐다.
세상에 난 쓸모없는 인간이었다, 어린 나이 이렇게 버려졌으니... 어딜가도 사람들이 무서웠다. 반면 웃으며 재잘거리며 지나가는 또래 어른들과 아이들, 눈에 보이는 모든 사람들이 부러웠다.
세상이 어쩌면 나를 버렸다는 생각을 했다. 나에게 신은 없다고 생각했었다. 신은 과연 존재하는가?

다음 이야기에서 이어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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