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동물병원 내시경검사, 개복수술비용 엄청난데, 그렇다고 반려동물 보험 필요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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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용인 예스동물의료원 입원, 삼킨 이물질 X-레이 촬영 후 내시경치료, 개복수술까지 고민
반려견 용인 예스동물의료원 입원, 삼킨 이물질 X-레이 촬영 후 내시경치료, 개복수술까지 고민 안녕하세요?직장인테라스새벽빛입니다. https://blog6906.tistory.com/237 '짜장이' 반려견, 대부도 다녀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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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이야기합니다.
뜬눈으로 지새운 다음날, 아내와 저는 회사출근 후 비몽사몽으로 근무한 후 오후 5시쯤 회사일을 일찌감치 끝내고, 경기도 용인 예스동물의료원으로 향했습니다. 과연 내시경검사로 뱃속 이물질을 제거했는지, 아니면 제거하지 못해 계속 입원해서 개복수술을 진행해야 하는 것을 선택해야 할지 너무너무 궁금했습니다. 아내도 마찬가지였다고 합니다.
주차장에 주차하는동안 아내가 먼저 올라가 동물병원 의사와 내시경검사 결과에 대한 상담을 받고 있었습니다. 처음으로 지하 주차장에서 4층 동물병원으로 올라가는데, 가슴이 두 근 반 세 근 반 떨리더군요. 이 녀석이 낯선 병원에서 밤새 잘 있었을까? 보고 싶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하고... 참... 같이 생활한 지 5년이 벌써 지나 그런지 모든 정이 다 들었나 봅니다.
결과는 내시경검사로 뱃속 이물질을 분해해서 모두 밀어냈다고 합니다. 개복수술 할 필요 없다는 의사말 듣고 얼마나 안도의 한숨을 쉬었는지 모릅니다. 이틀동안 내시경검사와 모든 치료비용이 132만 원 정도 나오더군요. 병원비 생각하면 확 마 쓰라리지만, 사람처럼 건강보험 적용이 아예 안되고, 모두 비급여항목이다 보니 조금만 아파도 기본이 30만~40만 원 정도 들더군요. 그 비싼 병원비용이 비로소 실감 나게 느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만약 개복수술까지 진행했다면 추가로 80만 원 정도가 더 든다고 하는데요. 짜장이가 괜찮아졌다면 그걸로 모두 다 됐습니다. 에휴....ㅡ.ㅡ
참고로 제가 97년부터 지금까지 28년여간 모든 보험사 보험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지점장인데도 동물보험은 단 한명에게도 권하지 않았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아예 설계시도도 하지 않았지만, 샘플로 나와있는 보험광고나 전단지만 얼핏 봐도 보장내용이 너무 보잘것없고, 거의 보장받을 것이 없어 보여 아예 쳐다보지도 않았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초등학교 동창이 저한테 가입한 건 아니지만, 저에게 말도 없이 다른 곳에 동물보험 가입한 지 2년 정도 지나 동물병원비 약 70여만 원을 지출했는데, 보험사에 청구했더니 이거 빼고, 저거 빼고 이틀 입원비 딸랑 4만 원만 받았다고 울분을 토하더군요.

만약 저에게 동물보험 가입설계를 원했으면 애초부터 거절할 것이 뻔해서 다른곳에 가입을 했었나 봅니다. 결국 2년 만에 해약해 버리더군요. 으이구... 이런 사례를 수없이 보면서 저는 아직도 반려동물 보험을 추천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보호자가 직접 적립식으로 의료비를 대비하는 방식이 현실적일 수도 있습니다. 덕분에 더 확실히 깨닫습니다. 반려견은 단순히 ‘애완동물’이 아니라, 함께 살아온 가족입니다. 가족이 아프면 보호자가 끝까지 지켜내야 한다는 건 너무도 당연한 진리죠. 다행히 짜장이는 내시경 검사만으로 이물질을 제거해 건강을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만약 개복수술로 이어졌다면 어땠을지 상상만 해도 아찔합니다.
이번 경험을 통해 제가 깨달은 점을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 반려견 건강 이상 신호를 놓치지 말자.
- 식욕 부진, 구토, 배변 이상이 보이면 즉시 병원에 가야 합니다.
- 병원 진단은 반드시 꼼꼼히 확인하자.
- X-레이 사진을 직접 보여 달라고 하고, 가능하다면 세컨드 오피니언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 병원비는 미리 대비하자.
- 반려동물 보험은 아직 한계가 많으니, 저축을 통한 의료비 준비가 현실적입니다.
- 심리적 준비도 필요하다.
- 반려견은 가족입니다. 입원과 치료 과정에서 보호자 스스로도 흔들리지 않도록 마음을 단단히 다잡아야 합니다.

다음 이야기에서 이어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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